샤워기 헤드 쉽게 분리하는 방법 총정리

0. 맨손

맨손이 됐으면 이 게시물을 읽을 이유가 없다.. 샤워기 헤드가 쉽게 분리가 안됐으니 들어왔을 것이다.

1. 고무장갑

물기를 제거 후 고무장갑으로 마찰력을 올려본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럽게 미끄럽다.

아마 이 단계부터 사람들이 샤워기 헤드 쉽게 분리하는 방법을 검색할 것이다.

검색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잘 안풀리는 뚜껑류 = 고무장갑'이란 공식이 다들 탑재되어있기 때문.

사실 고무줄을 끼우는 것도 괜찮은데 어차피 그 단계 가도 잘 안된다.

2. 목장갑

사실 이 단계까지 오면 어지간하면 다 분리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분리가 됐으면 이 게시물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손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녀석이 풀릴 기미가 안보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3. WD 40 또는 기름

자 이제 효과를 볼 때가 됐지. 기름을 저 연접부에 뿌리거나 WD40이 집에 있다면 접합부에 뿌려보자.

대략 몇 분 뒤에 돌려보면 잘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안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나는 안됐다.. 여기까지도)

4. 고무망치(장도리는 헤드 깨져요)

샤워기가 깨지지 않게 살살 헤드를 돌려가면서 헤드샷을 넣어주자.

통통거리는 효과음이 정겹다.

사실 이쯤되면 샤워기 헤드랑 원수진 것 같다.

이걸 다 때리고 돌린다면 끼끼끾 소리를 내면서 쉽게 분리될 것이다.

사실 이 단계까지만 와도 거의 무조건 분리가 가능하다.(나는 여기서 분리 성공했다.)

5. 몽키스패너

몽키스패너를 접합부에 대고 돌린다.

만약 스크래치나 파손이 무서우면 그 사이에 수건이나 행주를 완충제로 끼워넣어도 된다.

1에서 4까지의 과정을 거치고 온 당신은 5번이 안될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단계까진 가지 않았지만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다. 사실 집에 몽키스패너가 없다.

 

샤워할 때 예전 샤워기 헤드에 스크래치가 있어서 목 부위가 종종 긁혔다.

이번 기회에 바꾸려고 했다가 거의 1시간 가까이 낑낑대며 분리를 시도했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한 샤워기 헤드 때문에 조임 부분이 굳어버린 샤워기 헤드.. 아무리 힘을 써도 돌아가지 않는 상태..

샤워기 헤드를 교체하면서 느낀 점은 무식하게 힘으로 하는 것보다 살짝의 충격을 주고 분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아무튼 나처럼 뻘짓하지 말고 모두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